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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동안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관련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중 일부는 이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위기엔 금’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시기라는 얘기다. ◇ 美 공습 이후 금 ETF ‘비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날까지 주요 금 ETF는 1% 안팎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국내 금 관련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ACE KRX금현물’은 0.89% 올랐다. ‘KODEX 금액티브’는 1.18%, ‘SOL 국제금’은 0.92% 상승했다.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TIGER 골드선물(H)’(-1.59%), ‘KODEX 골드선물(H)’(-1.57%)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전보다 가격이 빠졌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7.51%)도 마찬가지다. 미국 상장 금 ETF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달 들어 ‘SPDR 골드셰어즈’(GLD)는 3.64%,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는 3.58% 내렸다. 그간 글로벌 악재 ‘소나기’를 피할 때 인기를 끈 금 ETF들이 오히려 손실을 냈다는 얘기다.이들 ETF는 국제 금 가격이 비실비실한 까닭에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국제 선물 시장에서 금 선물 근원물은 트로이온스당 5134.6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공습 직전인 지난달 27일(5247.90달러)보다 2.1% 낮은 가격이다. 통상적으로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금값이 치솟았던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 금리 전망 변화·달러 수요 겹쳐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현상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 변화다. 유가가 뛰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진 것이다.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 이후 약 20% 급등했다. 주요 산업 핵심 재료인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채권 등에 선호가 밀려 가격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기 쉽다.달러 강세 역시 금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99.068에 달했다. 한 주간 1.31% 급등했다. 주식 등 위험 자산을 팔고 달러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달러 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이어서 자금이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진 않다”며 “시장에서 단기 현금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최근 금이 부쩍 투자자산 성격을 띠게 된 것도 전쟁으로 금값이 확 뛰지 않은 이유다. 금값은 지난해에만 가격이 약 65% 올랐다. 그간엔 금 투자 수요의 대부분을 안전자산 수요가 차지했지만, 최근엔 ETF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려는 이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만 세계 금 ETF의 금 보유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2t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전과는 달리 금값이 일정 수준 오르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설명이다.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금은 위험 회피를 위한 안전자산 성격보다는 통화정책 기대나 달러 가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전쟁 장기화 여부 등에 따라 가격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패권 경쟁 구도가 기술을 넘어 자본과 금융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AI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상원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통화형 자산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발행 요건과 준비금 기준, 자금세탁 방지 규정 등을 연방 차원에서 명문화했다.월가 대형 금융회사도 움직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실용성을 인정하며 시장 참여 계획을 밝혔다. JP모간은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스테이블코인 ‘JPMD’를 제한적으로 도입해 24시간 결제와 이자 지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씨티그룹 역시 디지털 결제 확대를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국내 기업과 금융사도 대응에 나섰다. 삼성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 지분 투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지갑 개발을 추진하며 실물자산의 토큰화와 디지털 자산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전문가들은 AI 기술 혁신과 금융 인프라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술 경쟁과 함께 자본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자본시장도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AI 시대와 디지털 금융 전환 속에서 변화하는 자본시장 흐름을 읽고 새로운 투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박병창 교보증권 자산관리전략부 이사
인공지능(AI)에 대체될 것이란 공포에 대규모 조정을 받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반등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유가 상승 및 공급망 불안의 직격탄을 맞은 사이 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이익 전망이 견조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재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세무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는 6.05% 오른 46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비스나우(5.73% 상승) 세일즈포스(4.30%) 어도비(3.16%) 등 다른 주요 소프트웨어주도 나스닥지수가 0.26% 조정을 받는 동안 주가가 뛰었다.소프트웨어주는 이번주 내내 견조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튜이트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가 20.77% 올랐다. 서비스나우(14.65%)와 어도비(10.83%) 역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란 사태 이후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방위산업주가 득세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섹터가 그 뒤를 잇는 새로운 주도 테마로 부상한 셈이다.반등의 배경에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와 소비재 업종이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와 제조 원가 상승으로 실적 전망이 흔들린 반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은 제조 공정이나 배송 과정이 없어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월가 투자은행(IB)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키스 와이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는 AI 공포로 실제 실적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튜이트, 세일즈포스 등 9개 종목을 시장 조정 시 최우선 매수 대상으로 꼽았다.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업종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다. 이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전범진 기자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지 않으면 딜은 없다"라고 밝혀 전쟁 장기화 걱정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2월 고용이 큰 폭의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뉴욕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사모대출 불안도 고조되면서 시장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 1월 급증한 고용, 2월 대폭 감소5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3~1.6%에 이르는 큰 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세 가지 악재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지난 1월 일자리가 예상을 크게 넘는 13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온 뒤 월가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런 믿음을 뒤집는 수치가 나왔습니다.2월 신규 고용은 9만200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12월 수치는 기존 4만8000개 증가→1만7000개 감소로, 1월은 13만 개→12만6000개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평균 고용은 월 6000개에 그치고요. 6개월 평균은 월 -1000개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일자리 감소는 많은 업종에서 나타났습니다. 교육 및 헬스케어에서 3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는데요. 이 부문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월평균 5만7000개씩 일자리를 만들어내던 분야입니다. 또 건설업(-1만1000개) 제조업(-1만2000개) 레저숙박업(-2만7000개) 등에서 고용이 줄었습니다. 금융 부문은 1만 개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4.4%로 올랐는데요. 가계 조사에서 실업자 수가 20만3000명 증가하고, 노동인구는 1만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탓입니다. 주당 근무 시간은 34.3시간으로 변동이 없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예상치보다 0.1%p 높은 0.4%를 기록했습니다.좋게 볼 수 있는 데이터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었습니다. ① 지난 2월에 파업이 있었습니다. 병원 체인인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직원 3만1000명이 파업한 게 헬스케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노동통계국(BLS)은 주로 파업 영향으로 헬스케어에서 3만7000개 고용 손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②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미 동부와 중부에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는 등 날씨가 나빴습니다. 1월에 4만8000개 증가한 건설 고용이 1만1000개 감소로 돌아선 것, 레저접객업 고용이 감소한 것 등은 악천후에 일부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② BLS은 이번에 가계조사에서 업데이트된 인구 추정치를 반영했습니다. 통계 방법에서도 일부 오차가 나타났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백악관의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하게 발표된 데 대해 날씨, 파업, BLS가 사용하는 출생-사망 모델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경제는 강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민 감소로 고용 손익분기가 월 3만~4만 개 증가 정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다른 고용 데이터는 급속한 악화를 가리킨 게 없습니다. ADP가 발표한 2월 민간 고용은 6만3000건에 달했고요. 실업수당 청구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또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제조업 고용(48.1→48.8), 서비스업(50.3→51.8)로 각각 개선됐었습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나쁜 수치라는 것은 확실합니다.RSM은 "전반적인 고용 감소 가능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파업과 계절적 요인 등이 있어서 이번 고용보고서가 즉각적 경기 위험을 초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는 고용 후퇴를 나타내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용이 악화하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내려 대응해야 할 텐데요. 문제는 치솟고 있는 유가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는다면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 채권 헤드는 "고용 약세 징후는 Fed가 금리 인하를 미루면 대가(불황)를 치러야 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단기 정책 방향은 중동 분쟁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이란 사태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고용 상황을 다소 가리고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전망이 불투명하다"라고 말했습니다.에버코어ISI는 "2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기존의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우리는 1월 보고서가 호조를 과장했던 것처럼, 2월 보고서는 약점을 과장했다고 본다. 이는 파업과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계절조정 방식과 기업의 설립/사망 모델 변경도 이뤄졌다. 그래서 Fed가 관망하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노동시장의 약화 추세가 훨씬 더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우리는 그런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 2월의 부진은 올해 하반기 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NG는 "1월 고용 수치는 강세를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이, 오늘 2월 데이터는 날씨, 파업으로 인한 약세를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질적으로 노동시장은 월 5만 개 수준의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가계 재정에 부담을 가중해 궁극적으로 수요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를 6월, 9월에서 9월, 12월로 늦춘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용 데이터가 나온 뒤 시장에서는 올해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부 높였습니다. 연말까지 총 45bp의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고용보고서 발표 전 예상치인 35bp보다 높아진 것입니다.Fed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신중했고요.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기대는 지나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고용보고서는 좋지 않았다. 이런 데이터가 몇 달 동안 계속된다면 우려할 만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다만 한 달 치 데이터만으로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없다"라고 덧붙였지만요. 하지만 보스턴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때다.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긴급한 필요성은 없다"라고 했고요. 클리블랜드의 베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금리 정책은 상당 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1월 소매판매 데이터도 함께 나왔는데요. 전월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역시 악천후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요. 이는 0.3% 감소를 예측한 컨센서스보다는 나은 것입니다. 변동성이 큰 휘발유, 자동차, 건축자재 판매 등을 제외한 통제군 소매판매는 0.3% 늘어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예상 0.2% 증가보다 높은 것입니다. 웰스파고는 "소매판매 감소는 주로 자동차, 휘발유 판매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월에는 기상 조건으로 인한 판매 둔화가 나타났지만, 3월부터는 세금 환급 증가에 따른 소비 활성화 효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란 전쟁 여파로 가계 소비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 변동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90달러 돌파한 유가…"150달러 간다"두 번째 악재는 유가의 상승세입니다. 나쁜 고용 데이터가 나온 직후 시장 금리는 급락했었는데요. 금세 회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4.105%까지 내렸다가 4.187%까지 뛰면서 4.2%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유가 때문이었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게 고용 악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브렌트유는 아침부터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습니다.이란이 페르시아만 상공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붓고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하면서 분쟁은 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사드 알 카비 에너지 장관이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조선 통행이 불가능해지면 향후 몇 주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한 게 불안을 부추겼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라고까지 경고했습니다. 카비는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걸프 지역의 모든 에너지 수출 기업이 며칠 안에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이라크는 저장 공간 부족을 이유로 어제부터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했고요. 쿠웨이트도 생산량 감축에 돌입했습니다. 유정 폐쇄는 재가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통상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동결을 검토 중으로 보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뚫기 위해 유조선 보험, 보증 지원과 해군 호위 등을 제시했는데요. 석유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맷 스미스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매일 약 100척의 유조선과 화물선이 통과하지만, 현재는 약 400척이 묶여 있다. 미 해군이 한 번에 몇 척씩 호위하더라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선주들은 물리적 안전을 우려해 운항을 중단했으며, 보험은 실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선주들이 다시 해협을 통과하려면 공격이 없는 기간이 장기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 "미 재무부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원유 선물 시장 개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해 유가가 일부 안정을 되찾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재무부가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을 배제했다고 썼습니다. 스트라타스어드바이저스의 존 페이시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심각한 공급 차질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여유 생산능력도 페르시아만 외에는 없다. 궁극적으로 상당한 양의 석유가 시장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금융 조작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대신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 일부를 인도가 30일 동안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소셜미디어 메시지에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무조건 항복 외에는 이란과의 딜(협상)은 없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월가는 유가가 치솟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그럴 가능성을 부인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란 정권은 붕괴하기보다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무조건 항복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미 육군은 최근 제82공수여단의 훈련을 취소했다. 이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임무(이란 전쟁 참여)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병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가장 큰 걱정은, 시장에 이번 전쟁이 비교적 빨리 끝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점이다. 모두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전쟁의 결과는 거의 항상 예상과 달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워튼스쿨의 제레미 시걸 교수는 "매우 걱정스럽다. 다음 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 같다. 오일 쇼크는 트럼프 감세법에 다른 재정 부양책 등보다 영향이 클 것이다. 단기적으로 유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시장에 오랜 기간 조정이 없었는데, 약세장 전환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5~10% 조정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UBS는 "유가가 경제 성장이나 인플레이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려면 수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증시는 지정학적 충격이 일시적이라는 게 분명해지면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는 중요한 단서가 붙는데,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및 그에 따른 아랍의 석유 금수 조치)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가 그랬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브렌트유 선물도 8.52% 오른 92.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간 기준 WTI는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요.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도 약 28%에 달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일 쇼크가 경제에 미칠 걱정이 커지면서 금리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bp 하락한 4.142%, 2년물은 3.8bp 내린 3.561%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Fed는 통상 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시적 혼란으로 간주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충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광범위한 물가 충격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도 곧 오를 수 있는데요. 전 세계 비료 공급량의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됩니다. 요소 비료의 핵심 원료가 천연가스이기 때문입니다. 부크바리포트의 피터 부크바 설립자는 "이제 비료와 작물 가격을 주시해야 할 때다. 비료의 15~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게다가 중요한 파종기가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헬륨 가스도 공급난에 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헬륨은 천연가스 생산의 부산물입니다. 이란이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인 카타르의 라스 라판을 공격하면서 헬륨 공급원이 차단되었습니다. 헬륨 현물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35~50%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더 큰 우려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에너지 가격의 직접적 물가 영향 외에도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이에 따라 월가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자꾸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에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도 악화된다면, 당장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3. 계속 번지는 사모대출 불안…블랙록 7% 급락세 번째 악재는 사모대출 불안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주력 사모채권 펀드 중 하나에서 환매 요청이 빗발치자, 사상 처음으로 환매를 제한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260억 달러 규모의 비상장 사업개발회사(BDC)인 HPS기업대출펀드(HLEND)에서 지난 분기 전체 지분의 9.3%를 환매해달라는 요청이 나타났는데요. 이에 분기별 한도인 5%를 넘어서는 환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블랙록의 환매 제한은 어제 블랙록이 BDC인 블랙록TCP캐피털이 2500만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1건을 전액 상각한 데 이은 것입니다. 이에 블랙록의 주가가 7.7%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사모대출 불안이 커지면서 환매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블루아울캐피털은 이를 영구 중단했다가, 이번 위기를 심화시켰고요. 이에 블랙스톤은 한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환매 요청액이 분기 한도인 5%를 넘자, 임직원들이 돈을 내서 환매를 받아주기도 했습니다.이에 대해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사모대출 포트폴리오가 자산운용사들이 보고하는 것처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 왜 자금 인출을 제한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걸까. 성과가 좋은 자산을 매각하면 되는데, 어려운 점은 뭘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다만 오크트리캐피털의 하워드 막스 CEO는 사모대출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부실 대출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있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적인 위기를 초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SW 오르고 반도체 내리고결국 주가는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말을 앞둔 터라 장 막판에 하락 폭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S&P500 지수는 1.33%, 나스닥은 1.59% 떨어졌고요. 다우는 0.95% 내렸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3%나 급락했습니다.오른 주식이 많지 않았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오늘도 반등세를 이어갔는데요. 소프트웨어 ETF인 IGV는 0.40% 상승에 그쳤습니다. 지난 며칠간 1% 중반에서 2% 이상 오르던 데 비하면 상승 동력이 약해졌습니다.하드웨어인 반도체 주식은 급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93%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가 3.08% 내리고 마이크론은 6.74% 하락했습니다. 예외가 있었는데요. 어제 실적을 발표한 마벨테크놀로지입니다. 18.35% 폭등했는데요. 실적도 괜찮았지만,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40% 증가한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제시하는 등 실적 전망이 매우 좋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 사업 전망이 계속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기존 40%에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봤고, 맞춤형 AI 칩 매출은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면서 목표주가 90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금융 업종도 급락했는데요. 사모대출 불안으로 자산운용사들이 급락했고요. 2년물 국채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은행 업종을 끌어내렸습니다. 이는 흔히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시사하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감소하고, 자산 가치가 하락하며, 신용 위험이 증가하고, 대출 수요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항공사들은 3~5%까지 큰 폭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 급등과 함께 항공유 가격이 치솟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유가가 1분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반면 보잉은 중국과 737맥스 항공기 500대 주문을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블룸버그)가 나온 뒤 4.08% 급등했습니다. 록히드마틴(+2.54%) RTX(+2.89%) 등 방산업체 주가도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29%), 에너지(0.13%) 등 두 개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트코는 전날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1.58% 올랐고요. 월마트는 0.40% 반등했습니다. 5. 물가 데이터 쏟아진다다음 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쏟아집니다. 최근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할 때,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11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CPI)는 디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거비 완화, 악천후로 인한 여행 물가 하락에 따른 것입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13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인데요.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PCE 물가는 인플레이션 걱정을 부추길 가능성이 큽니다. 1월 CPI, 생산자물가(PPI) 등을 기초로 월가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측합니다.물가 외에도 주택 건축 허가 및 착공 건수, 내구재 주문,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 경제 데이터 발표가 이어집니다. 어닝시즌도 계속됩니다. 9일 휴렛팩커드(HPE) 10일 오라클 12일 달러제너럴, 어도비, 레너 등이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오라클의 경우 AI 관련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텐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투자로 인한 자금난에 직면해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5. 여전한 조기 종전 기대복잡한 상황입니다.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오늘 기관투자자 5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여전히 4월 말까지 조기 종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주식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인가? =응답자의 43%는 지정학적 군사 충돌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가장 많이 꼽혔던 AI 혼란을 대체한 것이며, AI 혼란은 인플레이션, 크레딧(사모대출) 여건 악화 뒤인 4위로 내려갔습니다.▶향후 12개월 동안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순효과는?=응답자의 49%는 채용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은 언제 끝날까?=3월에 종료될 것이란 예상은 26%에 그쳤고요. 4월 종전 예상이 36%로 가장 많았습니다.▶유가의 다음 10달러 움직임은?=62%는 상승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전망했습니다.▶S&P500 지수의 다음 10% 움직임은?=50%는 상승, 50%는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정확히 반으로 엇갈렸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백악관이 향후 4주에서 6주 안에 대이란 군사 작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군사 작전 완료 시점에 대해 "이란 영공을 장악하는 수순으로 순조롭게 가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레빗 대변인은 무기 재고에 대해서는 "이란 작전 수요에 충분한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을 두고는 "우리 정보기관과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인물이 여러 명 있다"며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장대한 분노'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이란은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스스로 항복을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방산업체들이 "우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기는 원하는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최대 방산 기업들과 생산 및 생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매우 좋은 회의를 방금 마쳤다"며 이같이 적었다.이날 회의에는 BAE 시스템즈, 보잉,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미사일 솔루션스,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루먼, 레이시온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앞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전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방산 기업과의 회의에서 무기 증산 합의를 밝힌 것은 대대적인 대(對)이란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이 이날로 1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는 동시에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의 3개월 전에 증산이 시작돼 이미 다수 무기의 공장 가동과 생산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중급 및 중상급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예를 들면 이를 이란에서 활용 중이고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도 사용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회의가 "2개월 뒤 추가 회의를 예정하며 마무리됐다"며 "전국의 주(州)들이 이들 신규 공장 입찰에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서울 강북구 오패산 자락에 7500여 가구 규모 ‘숲세권’(숲+역세권) 대단지가 조성된다. 송파구 송파한양1차(조감도)는 최고 29층, 954가구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최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rsqu...
두산건설이 경기 수원 장안구 영화동에 공급하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이 6일 견본주택(사진)을 열고 분양 일정에 나선다. 수원은 지난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규제지역 지정 전에 사업 승인을 받은 곳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예정돼 있어 향후 서울까지 40분대 ...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청구역 인근 빌딩을 3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약수역 인근 꼬마 빌딩을 56.5억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권성준 셰프가 매입한 꼬마 빌딩은 지하철 5·...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가격 상한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인 기본형 건축비가 수년째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등 규제지역과 공공택지 내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 압력도 커졌다.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기본형 건축비는 ㎡당 222…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장주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가 폭락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증권가에서도 소부장주를 주목하고…
‘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Alice Sara Ott)가 현대 음악의 거장 요한 요한손(Jóhann Jóhannsson)의 음악적 유산을 한데 모은 신보를 6일 전 세계 동시 발표했다. 지난해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의 세계를 탐구하며 평단의 찬사를 끌어…
유대인 소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발레 '안내 프랑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4월 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공연은 이날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열린다.작품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은신 …
따뜻한 손길과 자애로운 표정 뒤에서, 어머니는 일그러진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서스페리아>(2018)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원작보다 더 도발적이고 복잡한 작품으로 거듭났다.마르코스 무용단 건물이 미로처럼 얽힌 여러 개의 방을 숨기고 있듯…서스페리아>
대규모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전세계 여행객들이 꿈의 리조트로 꼽는 브랜드가 있다. 글로벌 럭셔리 리조트 '아만'(AMAN)은 여행의 목적지를 도시가 아닌, '아만' 그 자체로 격상시킨 브랜드다. 브랜드는 하나의 커뮤니티처럼 확장되고, 이미 경험한 사람들은 여행 계획을 또 다시 다른 아만 중심으로 설계한다. 아만의 리조...
얼마전,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찾은 백화점 지하 식품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잘 꾸려진 설 선물 코너보다, 더 붐비는 곳은 따로 있었다. 무엇을 사려고 저렇게 줄을 서있는 걸까. 궁금해서 그 줄의 맨 앞까지 따라가 보니 그들이 기다 리는 것은 바로 '두쫀쿠'. 두바이 쫀득쿠키였다. 한 사람당 살 수 있는 수량이 제한적이라...
‘미디어 속 한식’이라는 주제로 기고를 요청받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어느덧 이런 글을 요청 받을 만큼 '영화 속 음식'을 오래 해왔구나 하는 마음, 그리고 100여 편이 넘는 작품 중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 질문을 붙들고 있다 보니, 지난 2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올랐다.&l...
19세기 중반 파리의 거리는 산업과 예술의 열기로 들끓었다. 도시 재건으로 좁은 골목이 사라지고, 대로와 쇼윈도가 생겨났다. 기계가 원단과 실크 그리고 레이스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살롱에서는 보들레르의 시와 모네, 마네의 그림을 이야기했다. 예술과 산업 그리고 기술과 취향이 폭발적으로 교차하던 시대. 파리에서 패션은 더 이상 귀족의 전유물이 아니었...
무색투명한 보석의 광채가 ‘정답’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극히 소량만 발견되어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다이아몬드. 1860년대 남아프리카 광산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공급량이 늘었다. 여기에 정교하게 설계된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면서,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
올해 반도체주 강세를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가 6000을 돌파하면서 강세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올해 칠천피(코스피지수 7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여기에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3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데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까지 겹치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란 악재는 증시 불안 요인입니다. 올해 팔천피(코스피지수 8000) 달성이 가능할까요?
레스토랑·호텔 평가 기관 미쉐린 가이드가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발표 행사를 열고, 올해의 스타 레스토랑을 공개했다.미쉐린 가이드는 올해로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총 46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233개 ...
첫째 날철길에서 시작된 시간 여행, 근대 익산을 걷다익산역을 나서 길 하나만 건너면, 오래된 골목에 시간이 내려앉는다. 1912년 호남선 개통과 함께 세워진 이리역(현 익산역)을 중심으로 중앙동 일대는 급격히 성장했다. 철도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통로였지만, 동시에 ...
전북 진안의 진안고원은 ‘호남의 지붕’으로 불린다. 높은 대지에서 청정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진안은 더없이 적합한 여행지다.2026년 방문의 해를 맞이하는 전북 진안으로 떠나야 할 다섯 가지 이유.영험한 ...
2026.03.08 00: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