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코스피지수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지정학적 충돌 이후 한 달 내 반등한 경우가 많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동 전쟁은 항상 단기 충격한국경제신문이 2000년 이후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6건의 무력 충돌 당시 코스피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전쟁 발발 직후엔 등락이 엇갈렸지만 한 달 뒤 모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직후 코스피지수는 네 차례 하락했고 두 차례 상승했다. 그러나 1개월 뒤엔 전부 플러스를 기록했다.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다음 날 코스피지수는 1.29% 올랐고, 한 달 뒤에는 7.45% 뛰었다. 작년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 직후에도 1.80% 오른 뒤 한 달 만에 8.14% 급등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수 추세를 훼손하기보다 단기 충격에 그쳤다는 의미다.증권가는 이번에도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은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지정학적 충돌이 현실화한 만큼 일단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바이 더 딥’(저가 매수) 심리가 강해지고 있어 장중 가격이 밀릴 경우 반등 탄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주말에 공격을 단행한 건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며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단기 충격 이후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수급 여건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에서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개인이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강했다. 지난달 27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웠으나 개인이 6조3000억원어치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정유·방산 호재, 항공·여행은 악재업종별로는 명암이 뚜렷할 전망이다. 정유·에너지 업종은 국제 유가 상승 때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분야다.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 최근 관련 종목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미국 증시에서 최근 3개월간 엑슨모빌(31.56%) 베이커휴스(30.00%) 셰브런(23.58%) 등이 강세였다. 국내에선 에쓰오일(41.57%) SK이노베이션(9.71%) 등이 에너지 사이클 수혜를 반영했다.방산·조선 업종 수혜도 예상된다.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와 에너지 수송선 발주 기대 덕분이다. 국내 증시에선 최근 3개월간 한화시스템(145.09%) 한국항공우주(75.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47%) LIG넥스원(30.68%) 등이 급등했다.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국방비 증액이 구조적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면 항공·여행 등 유가 민감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비용 부담 확대와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다. 한동안 회복세를 보인 CJ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운송 업종 역시 유가 상승과 노선 차질이 겹칠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HMM, 팬오션, 대한해운 등 해운사는 해상운임 상승 덕을 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전문가들은 전면전으로 치닫거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지 않는 한 국내 증시가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증산 결정을 감안할 때 3개월 내 진정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금융, 전력기기, 방위산업 등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 정책이 뚜렷한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전예진/선한결 기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줄줄이 수익률 최상위권에 들었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주로 담은 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ETF 수익률 상위 10개 목록은 반도체 ETF와 현대차 관련 ETF가 채웠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SOL 반도체후공정’은 25.97% 상승했다. 이 ETF는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이오테크닉스, 이수페타시스 등 반도체 패키징과 품질 테스트 관련 기업 10개를 담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지난주 상승률만 60.55%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의 인도 공장에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주 비중이 83%인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25.89% 올랐다. ‘ACE AI반도체포커스’(24.08%),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22.75%), ‘TIGER 반도체TOP10’(18.06%) 등도 두 자릿수 주간 수익률을 냈다.국내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기업의 몸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소부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총 2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0.8% 급증했다.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비중이 높은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21.23% 올랐다.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21.14%, ‘TIGER 200 경기소비재’는 16.77% 상승했다.시중 자금은 국내외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배당 관련 ETF에 몰렸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KODEX 200’엔 1조188억원, ‘TIGER 200’에는 3437억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1840억원), S&P500을 좇는 ‘TIGER 미국S&P500’(1118억원)에도 1000억원 넘는 돈이 쏠렸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2792억원), ‘PLUS 고배당주’(1679억원),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1673억원) 등도 순유입 상위권이었다.선한결 기자
“인공지능(AI)이 내 직업을 대체할까 봐 걱정되시나요? 그럴수록 핵심 AI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46·사진)은 2일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AI가 우리의 삶과 직업,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달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박 센터장은 10대 증권사의 첫 여성이자 최연소 센터장이다.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정보기술(IT), 배터리, 전기차, AI 등 혁신산업을 담당해왔다. 박 센터장은 “리서치센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업 분석의 깊이와 범위를 크게 넓힐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혁신 기업 투자 과정에서 싱크탱크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했다.그는 AI가 개인과 기업, 국가 차원에서 부의 양극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생산성 격차가 곧 소득과 경쟁력 차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센터장은 “증권사에서 리서치 어시스턴트(RA)를 1년간 훈련시켜야 할 업무도 AI는 단번에 수행한다”며 “지식산업은 물론 육체노동까지 광범위한 산업군이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반도체와 피지컬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오르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선 중장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AI 필수 인프라인 반도체, IT 부품, 전력기기 기업의 실적 개선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센터장은 “지수가 높아 보인다는 이유로 투자를 피하는 건 장기적으로 손해”라며 “10~20% 하락에도 버티거나 비중을 늘릴 수 있을 만큼 확신이 드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해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검색엔진(알파벳), 업무용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쇼핑(아마존), SNS(메타) 등 ‘각 분야 1위’ 기업이 모인 이른바 ‘M7’ 안에서도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아직은 기존 경쟁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1~2년 안에 이용자 트래픽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것의 1등’에 이익이 쏠리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블록의 대규모 해고로 AI 종말론이 되살아났습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도 계속 내려갔고요. 바퀴벌레(영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 파산)가 또 등장하며 금융주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 대해 "불만족"을 드러내면서 공격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도 악재였는데요. 인플레 우려가 커졌음에도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0% 밑으로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증시에서는 돈이 경기방어주로 몰렸습니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주식에는 매수세가 몰렸고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는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 AI로 혼란스러운 기술주27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5~1.3%에 달하는 큰 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AI, 기술주에 대한 네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1) AI 대량 해고 터졌다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끄는 핀테크 블록(Block)은 어제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AI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40%인 4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은 자체 개발한 AI 도구 '구스'에 투자해 왔는데요. 도시 CEO는 이를 감원의 이유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핵심 논지는 간단하다. AI 도구는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식의 의미를 바꿔놓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비슷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록에 앞서 이베이도 직원의 6%에 해당하는 약 800개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베이도 AI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블록의 주가는 16.8%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월가 평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목표 주가를 85달러에서 89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일자리를 40% 절감함으로써 영업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월요일 시트리니리서치의 암울한 보고서(2028년 글로벌 인텔리전스 위기)를 다시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시트리니는 "노스타코다의 단 1개 GPU 클러스터가 뉴욕 맨해튼의 사무직 근로자 1만 명 작업량을 처리하는 것은 경제적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전염병에 가깝다는 사실은 진작에 명백했다"라고 썼습니다. 시트리니는 2028년 고소득 사무직 중심으로 실업률이 10% 넘게 치솟으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S&P500 지수는 38% 폭락하는 상황을 예견했죠. 지난 월요일 서비스나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 도어대시, 블랙스톤 등 보고서에 언급된 기업들 주가가 3~10% 폭락하면서 S&P500 지수가 1% 넘게 떨어졌던 이유입니다.블록의 발표로 그런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2) 자체 칩 쓰겠다는 빅테크, 부진 이어진 엔비디아 '경이로운 실적'(제프리스)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아마존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더 많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우려 탓이죠. 이들은 이미 현금흐름을 거의 전부 쓰고 있어서 막대한 부채를 찍어야 하는 등 제약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증가율이 작년 4분기 72%, 올해 1분기 86%를 기록한 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골드만은 "지금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제 시장 관심은 자본지출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에 집중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메타가 구글의 AI 칩인 TPU를 임대해 쓰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은 메타에 수년간 TPU를 임대하는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메타 데이터센터에 TPU를 넣기 위한 논의도 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알파벳에는 큰 성과지만, 엔비디아엔 부정적입니다. 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대형 투자사와 합작해 다른 기업에도 TPU를 임대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아마존도 자체 칩을 확대하려는 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훨씬 저렴한 AI를 제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의 AI 책임자인 피터 데산티스는 WSJ 인터뷰에서 "AI에는 비용 문제가 있다"라면서 저렴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AI 칩(트레이니엄 등)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는 “자체 칩이 특정 작업에 맞춰 설계되어서 경쟁사 제품보다 최대 50% 저렴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3) 오픈AI에 막대한 ‘순환 투자’오픈AI는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업 가치는 7300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지난 10월 2차 투자 유치 당시 5000억 달러에서 크게 오른 겁니다. 아마존이 500억 달러를 투자했고,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가 각각 300억 달러씩 냈습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아마존의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자자들이 AI에 과잉투자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가운데 나온 뉴스니까요. 투자 형식도 월가가 걱정해 온 '순환 투자'의 형식입니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기존 380억 달러 규모 계약을 향후 8년간 1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칩을 사용하기로 했고요. 오픈AI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3기가와트(GW)급의 추론 용량과 베라 루빈 시스템 기반의 2GW급 학습 용량이 포함된다"라고 별도로 밝혔습니다. 4) 코어위브, 투자 확대+적자 전환어젯밤부터 발표된 기술주 실적은 AI 불안감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코어위브는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한 15억7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15억5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는데요. 문제는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난 16억60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적자 전환한 것입니다. 2024년 4분기 1억13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이 8900만 달러 영업 손실로 악화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120억~13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그러면서 자본지출은 최소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바이탈날리지는 "낙관론자들은 코어위브의 자본지출은 결국 정점을 찍을 것이고,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매년 새로운 칩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코어위브(및 기타 업체들)는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AI 플랫폼의 현금 창출과 엔비디아의 재정적 성공은 양립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 칩의 예상 수명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구매자가 의미 있고 지속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듀오링고는 예상치를 밑도는 연간 실적 전망을 발표한 후 주가가 14% 급락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ISI는 듀오링고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Z스케일러의 주가도 12.17% 하락했습니다.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계약액에 대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좋은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오른 곳도 많습니다. 인튜이트는 예상치를 넘는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재확인했습니다. 3.70%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데스크도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5.32% 올랐습니다.델의 주가는 무려 21% 솟구쳤습니다.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이익, 매출을 발표했고요. 2027 회계연도에 AI 서버 매출이 5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배당을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고요, 2. 금융주 덮친 '부실대출' 공포불안 요인은 기술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대형 은행, 투자은행, 사모펀드를 가리지 않고 금융 업종이 아침부터 폭락세를 보였습니다.영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마켓파이낸셜솔루션(MFS)이 최근 파산했는데요. 조사해 보니 전체 대출 12억 파운드에 대한 대출 담보가 9억3000만 달러(13억 달러)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마구잡이 대출을 해줬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퍼스트브랜즈, 트라이컬러와 같은 부실 대출 의혹이 커졌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당시 이를 '바퀴벌레'에 비유하면서 "한 마디가 나타나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죠.이는 채권자들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이 별로 없다는 얘기인데요. MFS에 돈을 댄 바클레이즈, 아틀라스SP파트너스(아폴로매니지먼트의 자회사), 제프리스, 웰스파고, TPG, 캐슬레이크 등은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런 소식은 시장이 사모대출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KKR이 공동 운용하는 대형 사모대출펀드 하나가 부실 대출 증가와 투자 수익 감소를 보고했고요. 아폴로의 사모대출펀드도 분기 배당금을 삭감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약 3% 감액했었는데요. 오늘은 사모대출과 비슷한 성격의 사업개발회사(BDC)죠. 블랙록TCP캐피털, 아폴로의 미드캡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배당 삭감을 발표한 후 폭락했습니다.UBS는 이번 주 소프트웨어 등 기업(차입자) 재정난이 심각해지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사모대출 부도율이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는 불과 몇 주 전 13%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UBS는 이를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가 기업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모 대출 부도율은 3~5%로 추정됩니다.AI 불안과 대출 우려가 합쳐지면서 금융 업종은 작년 4월 '해방의 날'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티(-5.16%), 웰스파고(-5.62%) 등 대형 은행뿐 아니라 PNC(-4.79%) 등 지역은행, 골드만삭스(-7.47%) 모건스탠리(-6.19%) 등 투자은행, 그리고 KKR(-6.34%) 블랙스톤(-3.87%) 등 사모펀드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7.91%) 등 신용카드까지 모두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습니다. KBW 은행 지수는 4.9% 내렸습니다. 3. 주말에 이란 공격?지정학적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을 진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라며 "어떻게 될지 보겠다. 오늘 추가 대화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배치했는데, 여기에는 항공모함 2척과 F-22 스텔스 전투기가 포함됩니다.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직원 일부와 가족의 철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이란에서 철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영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국도 모두 중동 주재 외교관과 자국민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7% 급등한 배럴당 67.0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5. 안전자산 선호…금리 4% 밑으로각종 우려가 커지다 보니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뚝 떨어져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4% 밑으로 내려왔습니다.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6bp 내린 3.95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최고치인 4.31%보다 30bp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2년물은 6.3bp 낮은 3.385%에 거래됐습니다.찰스슈왑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사모대출에 대한 부정적 헤드라인이 매일 같이 나오는 것 같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성이 입증된 국채로 몰리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JP모건투자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신용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 특히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채가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다만 브랜디와인투자운용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기서 채권을 더 매수하려면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경제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국채가 제한적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국채 수익률 내림세는 지속했습니다. 헤드라인 PPI는 12월 대비 0.5%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8% 급등해서 모두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헤드라인은 2.9% 올랐고, 근원 PPI는 3.6%나 뛰었습니다.르네상스매크로는 "1월 유통 서비스(trade services) 물가가 2.5% 급등했다. 이는 유통망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생산자들은 비용 이상으로 가격을 올렸는데, 이는 관세 비용을 전가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예상치 못한 고용 충격이 없는 한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음을 확인시켜 준다"라고 밝혔습니다.웰스파고는 "1월 PPI 상승률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의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이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지만,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6. 기술·금융주 폭락…나머지는 올랐다결국 주가는 장 막판까지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은 0.92% 내렸고요. 다우는 1.05% 떨어졌습니다. 금융주가 급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금융 업종은 1.99%나 떨어졌습니다. 이보다 더 떨어진 업종이 있었는데요. IT 업종으로 2.17%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4.17% 내렸고요. 애플이 3.21%, 마이크로소프트 2.23% 하락했습니다.하지만 경기방어주가 반등해 주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수소비재 업종이 대표적인데요. 월마트(+2.84%), 코스트코(+2.44%), 코카콜라(+1.32%), P&G(+2.11%) 등이 모두 크게 뛰었습니다. 헬스케어, 에너지 및 유틸리티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엑손모빌(+2.67%), 셰브런(1.41%)이 올랐습니다.넷플릭스 주가는 14% 급등했고,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주가는 21% 상승했습니다. 이는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인수 경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워너 주가는 2% 하락했습니다.UBS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달러 약세, 과도한 밸류에이션, 워싱턴의 정책 불안정 등 증가하는 위험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UBS는 달러 하방 위험이 핵심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유로화 환율이 1분기 말까지 1.2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에 대한 비대칭적인 구조적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UBS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무역 가중치 달러가 10% 하락할 경우, 헤지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미국 증시는 약 4% 정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올해 해외 시장은 달러 약세 속에 미국 시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MSCI 세계 지수(미국 제외)는 2026년 약 8%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7. 2월 고용, 6일 발표다음 주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많이 나옵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지수가 각각 공개됩니다. 제조업 지수는 지난 1월 10개월 만에 처음 확장세(+50)에 진입했습니다. 서비스 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유지했고요. 하지만 지역 연방은행들의 2월 기업 설문조사를 보면 2월 경제 전망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ISM 지수에도 반영될 수 있습니다.금요일에는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1월에 신규 일자리가 13만 개나 생겼었고요. 실업률은 4.3%까지 떨어졌는데요. 웰스파고는 "2월 고용보고서에서는 1월의 탄탄한 고용 증가세가 노동 시장의 상황을 과대평가했음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구직 수요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지표는 고용이 다시 가속화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월 비농업 고용은 4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금요일에는 1월 소매 판매도 나옵니다. 소비가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대형 겨울 폭풍으로 인해 소비 활동이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이미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4분기 어닝시즌은 거의 끝났습니다. 2일 망고DB, 3일 타겟, 베스트바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4일 브로드컴, 5일 코스트코, 마벨테크놀로지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반도체 업체와 미국의 경기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소매업체가 골고루 포진해 있습니다.버크셔헤서웨이는 내일(토) 실적을 발표합니다. 워렌 버핏의 뒤를 이어 CEO 자리를 맡게 된 그렉 아벨의 연례 주주 서한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 오전 1시15분, 한국시간 28일 오후 3시15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공습작전으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정보 역량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그(하메네이)나 그와 함께 사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공습 후 올린 영상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봉기를 촉구했다. 그는 또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 그리고 보안·경찰의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으며, 우리로부터 면책을 구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지금은 면책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군경의 투항을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IRGC와 경찰은 이란의 애국자들과 평화롭게 합류해 함께 일하며 그 나라를 마땅히 누려야 할 위대함으로 되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과정은 곧 시작돼야 한다"며 "하메네이의 죽음뿐이 아니라 그 나라는 단 하루 만에 크게 파괴됐고, 거의 초토화됐다"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오픈AI가 1100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단일 자금 조달 라운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오픈AI는 아마존이라는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프라 비중 AWS로 분산 오픈AI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마존(500억달러) 소프트뱅크(300억달러) 엔비디아(300억달러)로부터 이같은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150억달러를 투입하고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350억달러를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벤처캐피털(VC)·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00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를 더하면 오픈AI가 지난해 3월 조달한 40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투자 후 8400억달러 규모로 평가받으며 이전 라운드 대비 3400억달러 커졌다. 오픈AI는 핵심 투자자로 부상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38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8년 간 1000억달러로 확대한다. 그간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로 의존해왔던 AI 인프라 비중을 AWS로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자사 AI에이전트 관리 도구인 '프런티어'를 AWS 클라우드에서 독점 구동하기로 했다. AWS는 이에 대응해 자사 신형 AI 가속기 트레이니엄3와 차세대 가속기 트레이니엄4를 2기가와트(GW) 규모로 오픈AI에 공급한다. 아울러 양사는 아마존 고객 상담에 특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투자를 두고 아마존이 투자한 자금으로 오픈AI가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전 거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새로운 수익이 유입되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순환 구조에 그치겠지만, 현재 AI업계의 수익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기존 파트너사인 MS와의 관계를 의식한 듯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 유치 파트너십은 기존 파트너십의 틀 안에서 이해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발표는 지난해 10월 개정한 MS-오픈AI 파트너십에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수년에 걸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300억달러를 한 번에 투자하기로 매듭지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가속기인 베라 루빈을 통해 추론 전용 3GW , 학습용 2G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오픈AI에 제공한다.○구독 사상 최대속도 증가 오픈AI는 "앞으로의 리더십은 수요를 충족할만큼 빠르게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달렸다"라며 대규모 조달 배경을 밝혔다. 급증하는 AI 수요에 발맞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늘려야 모델 성능 개선→사용자 확대→매출 증가→인프라 재확장의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지난 두 달간 챗GPT 유료 구독자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늘어났고 AI코딩 도구인 코덱스 사용자 수는 올 초부터 세 배 이상 증가해 160만명에 달한다"라며 가파른 성장세를 강조했다. 또 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로 오픈AI 재단의 지분 가치가 1800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비영리법인인 오픈AI 재단은 '인류에게 안전한 AI를 만든다'는 사명(社命) 하에 전체 그룹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오픈AI가 미 전쟁부 및 정보당국에 첨단 AI 시스템을 배치하게 되면서 설립 취지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오픈AI는 자사 기술을 △대규모 국내 사찰 △자율무기 시스템 제어 △위험도가 높은 자동화 의사결정에 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그간 전쟁부 협조를 거부하던 앤스로픽은 미 전쟁부의 공급망 위험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방위산업체와의 계약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우리에게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이를 지킬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지난주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기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다. 한 주 동안 0.61% 뛰었다. ‘규제 풍선효과’ 지역으로 주목받는 경기 구리(0.39%)가 뒤를 이었다. 경기권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절대 금액이 적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경북 안동(0.36%),...
첫 자녀 계획을 가진 무주택 가구는 ‘신생아 특별공급’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공공·민영주택 모두 별도 물량이 배정돼 경쟁에 유리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관련 의견 수렴을 마친 뒤 상반기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최근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운용지침 일부 개정 고시안’을 행정 예고해 ...
배우 김태희가 한남동 고급 주택을 127억 원에 매각해 7년 만에 85억의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24일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김태희는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 1가구를 약 128억원에 매각했다.해당 주택은 김태희가 지난 2...
달리기 열풍을 이끄는 ‘러닝 크루’와 건강 관리를 즐겁게 실천하는 ‘헬시 플레저’(건강한 즐거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운동과 재테크를 결합한 ‘헬스케어 금융’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수요가 커지자 금융권이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혜택 상품…
Q. 자산 약 2억원을 보유한 46세 직장인이다. 현재 거주 중인 경기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의 조기 분양과 서울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 입주를 두고 고민이다. 미사는 입지가 좋고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크다. 고덕 강일은 대출 부담이 작고 서울 …
햄넷이 햄릿의 다른 이름이었다거나 두 이름이 한동안 혼용돼 쓰였다거나 하는 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햄넷은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아들이었으나 11살 때 역병(흑사병)으로 사망했고, 아이의 죽음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집필로 이어졌다는, <햄릿> …햄릿>햄릿>
1917년 12월 3일, 파리의 겨울 공기는 매서웠지만 뤼 테부(Rue Taitbout) 거리에는 묘한 열기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오페라 지구(Opera District) 인근으로, 갤러리와 예술 관련 시설들이 모여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박찬욱 영화감독이 오는 5월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발탁됐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박 감독을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결정하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
19세기 중반 파리의 거리는 산업과 예술의 열기로 들끓었다. 도시 재건으로 좁은 골목이 사라지고, 대로와 쇼윈도가 생겨났다. 기계가 원단과 실크 그리고 레이스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살롱에서는 보들레르의 시와 모네, 마네의 그림을 이야기했다. 예술과 산업 그리고 기술과 취향이 폭발적으로 교차하던 시대. 파리에서 패션은 더 이상 귀족의 전유물이 아니었...
구찌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의 첫 컬렉션 ‘구찌 프리마베라’를 선보였다. 1990년대 톰 포드의 구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 통신
쉰일곱 살 가을의 일이다. “나이 들면 감기도 잘 안 걸려.” “독감 예방주사는 평생 한 번밖에 맞은 적 없어.” 그렇게 호언장담하던 나는, 그해 가을 감기를 크게 앓았다. 림프선이 붓기 시작했고, ‘아,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뤘다.그러다 어느 순간, 눈앞...
10여 년 전인 2015년, 디터 제체(Dieter Zetsche) 전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의 럭셔리는 ‘시간과 공간’이 될 것이라고. 과거의 럭셔리가 파워와 소재, 브랜드 엠블럼 같은 물질적 우위에 집중했다면, 오늘날의 럭셔리는 그 너머를 바라본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
무색투명한 보석의 광채가 ‘정답’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극히 소량만 발견되어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다이아몬드. 1860년대 남아프리카 광산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공급량이 늘었다. 여기에 정교하게 설계된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면서,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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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끼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군항 도시 특유의 단정한 거리, 밤이 되면 터지는 불꽃까지. 64회를 맞은 진해군항제가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순간의 향연이 아닌, 벚꽃 낭만을 오래 두고 보는 체류형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제64회 진해군...
호남 제1의 항구도시 목포는 1897년 10월 1일 개항되어 수많은 만남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물자가 목포를 거점으로 이동했을까, 밤하늘 별을 더듬듯 까마득한 시간을 헤아려본다.‘목포 원도심’은 이 도시의 역사...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 건설 중장비 브랜드 캐터필라(Caterpillar)가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영도에서 머천다이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산업 현장을 상징해온 캐터필라는 최근 워크웨어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브랜드 스펙트럼을 넓히며 새로운 소비...
2026.03.03 03: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