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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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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테마 올라탄 2차전지, 전망은 '극과극'

‘로봇’ 테마에 올라탄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로봇용 배터리 수요 전망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섰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3.75% 상승한 3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22.95%), 에코프로비엠(19.91%), 포스코퓨처엠(6.78%), 엘앤에프(4.66%), LG에너지솔루션(0.97%) 등도 상승했다. 주요 2차전지주를 모은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약 19%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가 연이어 대규모 계약 백지화 소식을 전하며 KRX 2차전지 TOP10 지수가 7% 넘게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많은 투자자는 로봇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2차전지가 필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 발전에 따라 배터리 분야가 혜택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로봇 구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무거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계열 배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첨단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반대로 단기 급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 내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이 부진하고 로봇 관련 수요도 미미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로봇 관련 2차전지 수요는 미미할 것”이라며 “로봇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규모를 대체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로봇 시장에서 발생하는 2차전지 수요는 2030년 기준 전체의 0.46%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진단했다.류은혁 기자

로봇 테마 올라탄 2차전지, 전망은 '극과극'

박종학 "美 증시 쏠림 벗어나야…신흥국에 분산 투자를"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신흥국으로 분산 투자해야 할 시점입니다.”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6일 인터뷰에서 “세계 주식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5%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작지 않은 데 비해 신흥국은 이익 증가율이 높고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어 상승 여력이 크다”며 “한국, 중국 외에 베트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신흥국 지역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올해 증시 향방을 좌우할 키워드로 기술 진화와 유동성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 고도화로 반도체 수요 확대와 설비 투자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상용화하면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유입 여력도 남아 있어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리스크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선 “시간이 걸리겠지만 워치리스트 등재만으로도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30조~50조원 규모의 인덱스 추종 자금과 연기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돼 수급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전효성 한국경제TV 기자

박종학 "美 증시 쏠림 벗어나야…신흥국에 분산 투자를"

"상장하자마자 상폐 될라"…주가 관리에 사활 건 소형주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에 따른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몸집이 작은 기업의 신규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소형 기업은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사업 경쟁력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 관리 능력까지 강조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팀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에스팀의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08억~738억원이다. 작년 말 상장한 어묵 기업 삼진식품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754억원에 그쳤다. 위너스(582억원), 키스트론(643억원), 한국피아이엠(672억원)도 작은 몸집으로 작년 증시에 입성했다.현행 상장 유지 요건은 충족하지만 거래소가 예고한 중장기 상장 유지 기준을 감안하면 여유 있는 수준은 아니다. 거래소는 올해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억원 이상’에서 ‘150억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2027년에는 200억원, 2028년에는 300억원 이상으로 기준이 단계적으로 높아진다.문제는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다. 소형주는 주가 등락 폭이 크다는 점에서 시가총액이 3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거래소도 최근 들어 시가총액이 적은 기업의 사업 지속성, 성장성, 수익 구조 등을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소형 기업이 예비심사를 통과한 배경으로 성장 스토리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비교적 설득력 있게 제시한 점을 꼽는다.한 시장 관계자는 “소형 기업은 예비심사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주가 하락 위험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상장하자마자 상폐 될라"…주가 관리에 사활 건 소형주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위협으로 요동쳤던 격동의 한 주가 마무리됐습니다. 23일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고, 주요 지수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금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은은 온스당 100달러를 넘었고요. 달러는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음 주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테슬라 애플 메타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경고한 가운데, (매번 그랬던 것처럼) 주말에 공격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유가가 상승한 이유입니다. 1. 실망 준 인텔…확인된 AI 수요23일(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0.2%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음 주 빅테크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인텔은 어제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공개하면서 10% 이상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인텔은 AI 인프라 구축 붐으로 인해 CPU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또 파운드리 사업에서 18A 공정의 수율이 높아지고, 첨단 공정인 14A에서도 새 고객사를 확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실적 발표 전까지 3주 동안 50% 올랐었습니다. 또 미국 정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으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150% 급등했고요. 이에 인텔의 주가수익비율(P/E)은 올해 예상 순이익의 약 88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텔이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TSMC가 예상 순이익의 20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 비싸졌죠. 이런 상황에 나온 4분기 실적은 예상에는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1분기 가이던스가 약했습니다. CPU 수요는 강했지만, 생산과 공급이 제대로 뒤따르지 못했고요. 파운드리 18A 공정의 수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4A 공정에서는 새 고객사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립부 탄 CEO는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면서도 “생산량과 제조 효율이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 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4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 주가는 인텔이 경쟁력 있고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 최첨단 제조 역량의 희소가치는 인정하지만, 현세대인 18A 공정에서 자사 CPU에 대해 적절한 수율마저 확보하지 못한다면, 더 진보된 14A 공정에서 외부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번스타인도 '시장수익률' 투자 등급과 목표가 36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번스타인은 "4분기 실적은 분명 양호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이 강했다. 경영진은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매출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분기 가이던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했는데요.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 사업에서 매출 감소, 18A 공정의 램프업 등으로 마진이 더 감소할 것이란 겁니다. 번스타인은 "최근 3주간 주가가 47% 급등한 상황에서 이번 실적은 완벽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서버 교체 사이클 기대, 18A 공정 램프업, 14A 공정 신규 고객 유치 가능성 등 투자자들을 흥분시킨 요인들은 이론적으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인텔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인텔은 결국 17% 넘게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AMD, TSMC와 마이크론 등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이 언급했듯이 AI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존재하고요. CPU, 메모리 등은 부족한 상태니까요.엔비디아의 경우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0 칩 구매를 준비할 수 있도록 원칙적 승인을 내렸다는 보도(블룸버그)가 나왔습니다. 수입 승인이 임박했다는 얘기입니다. 젠슨 황이 설 연휴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보도(CNBC)도 나왔고요.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은 첨단 AI 칩 등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상승세는 기술주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도 이틀째 주가가 뛰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매그니피센트 7(Mag7)은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과매도 상태이며, 이는 작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소형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을 얻어맞았습니다. 러셀2000 지수가 14거래일 연속으로 S&P500 지수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인 직후입니다. 이는 1999년 5월 이후 26년 만에 기록이었죠. 소형주는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할 때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2. 미국 경제는 좋다미국 경제 성장이 개선될 것이란 경제 데이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52.9에서 1월 56.4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에 발표된 1월 예비치 54보다 더 높아진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4%로 개선됐습니다. 202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장기(5년) 인플레 기대는 0.1%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전반적인 개선 폭은 작았지만, 소득 분포와 교육 수준, 연령대,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개선 추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라면서도 "높은 물가와 고용 약화 전망으로 인해 심리지수는 1년 전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S&P글로벌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12월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5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 수치는 월가 예상에도 살짝 못 미쳤는데요. 어쨌든 두 업종 모두 50 이상의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는 연초에도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지난해 가을에 나타났던 더 뜨거운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새해로 넘어오면서 성장이 둔화하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지수를 보면 12월과 1월의 GDP 성장률은 연율 1.5%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신규 수주가 저조한 것은 1분기 성장률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징후를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나온 데이터를 포함해 소매 판매,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3분기 GDP 성장률 등 전반적인 경제 지표가 말해주는 것은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것입니다.  3. 조용한데 ‘셀 아메리카’?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5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4.231%, 2년물은 1.6bp 하락한 3.598%에 거래됐습니다. 그린란드 사태로 다시 부상한 '셀 아메리카' 흐름에도 국채 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미 재무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일 수 있습니다. 재무부는 어제 28억 달러에 이어 오늘도 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재매입을 실시했습니다. 그래도 10년물 수익률은 그린란드 사태 이전 수준인 4.1%대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2년(26일, 690억 달러), 5년(27일 700억 달러), 7년(29일 440억 달러) 등 여러 건의 국채 경매가 예정되어 있어 수익률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TCW그룹의 케이티 코흐 CEO는 블룸버그TV에서 "사람들이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마치 미국 채권을 조용히 매도하는 것과 같다. 대대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찰스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전략 이사는 "장기 수익률은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우려,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호조로 인한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그리고 재정 적자 증가 등이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달러 대체재인 금과 은 등 귀금속의 급등세도 이어졌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4989.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주 지정학적 불안감에 힘입어 8% 상승했습니다. 은 선물 가격은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1월에만 40% 넘게 치솟아 1979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 급격한 내림세가 없다면, 은 가격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콘퍼런스에서 참석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주식은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자산으로 나타났지만, 원자재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응답자는 51%로 작년 68%에서 감소한 반면, 원자재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19%에서 35%로 증가한 것입니다. 원자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는 구리(45%) 금(20%)이 꼽혔습니다.  글로벌 자금 동향에서도 '셀 아메리카'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달 블랙록의 신흥 시장 주식 ETF(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에 거의 60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2012년 출시 이후 월간 최대 유입 기록이 유력시됩니다. 반면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세계 최대 펀드 중 하나인 SPDR S&P500 ETF에서는 이 달 134억 달러가 유출되었습니다. 작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유출이 예상됩니다.  달러 가치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9% 급락한 97.4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여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인데요. 이번 주에만 약 1.8%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약간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성명서에는 '중립적' 정책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하는 요소들이 있었고요. 경제전망에서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원하는 반대표도 1표 나왔습니다. 아모바자산운용은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예상치를 충족하는 데이터가 나오는 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매파적이었다. 다만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느렸다. 일본이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연평균 두 차례 인상에 그쳤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의지에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라고 밝혔습니다.이런 회의 결과는 엔화 가치를 높였을 수도 있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월 8일 조기 총선을 선언한 여파로 엔화는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환율 점검(통상 시장 개입 이전에 하는 조치)에 나섰다는 소문 등으로 인해 엔화는 1.6% 뛰어 달러당 155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습니다.월가 일부에서는 Fed가 외환 시장을 점검했다는 소문도 나왔습니다. 모넥스의 앤드루 헤즐렛 외환 트레이더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는 Fed가 오전 11시께 달러·엔(USD/JPY) 시장에서 환율 점검(rate check)을 했다고 들었다. 이것이 환율 변동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바이판 라이 매니징디렉터는 뉴욕 Fed가 엔화 환율 체크를 했다는 추측이 엔화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디렉터는 "과거 환율 체크가 반드시 임박한 개입을 의미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뉴욕 Fed가 금리 점검을 요청했다는 사실은 달러-엔 환율에 대한 잠재적 개입이 홀로 이뤄지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과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국제 공조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1985년 플라자합의 때죠. 이어진 1987년 루브르합의,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도 시장에 개입했었습니다. 현재 일본의 엔화 약세와 금리 상승이 미국 채권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인데요. 과연 Fed가 이례적으로 외환 시장에도 개입할까요? 4. 주가 혼조…유가 급등결국 S&P500 지수는 0.03%, 나스닥은 0.28% 올랐고요. 다우는 0.58% 내렸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82%나 급락했습니다. 몇몇 빅테크가 시장을 이끌어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28%, 아마존이 2.06% 올랐고요. 메타는 1.72%, 엔비디아는 1.53%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7 주식 가운데 알파벳과 애플, 테슬라는 하락했습니다.업종별로는 소재가 0.86%, 임의소비재 0.73%, 필수소비재 0.65%, 에너지가 0.61% 올랐습니다. 하지만 금융 업종은 1.38%나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억 달러 소송을 제기한 JP모건의 주가는 1.95% 급락했습니다. 산업과 헬스케어, 유틸리티도 떨어졌고요.  유가는 급등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8% 오른 배럴당 61.0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규모 함대가 이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한 여파인데요.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전략을 보면 금요일 장 마감 뒤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폴리티코)도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 봉쇄를 위해 배치했던 많은 군사력을 쿠바로 돌렸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반적으로 미 증시에 대한 믿음은 건재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숀 투테자 변동성 거래 헤드는 팟캐스트에서 "고객들과 대화해 보면 2026년 상반기까지 위험을 감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여전히 뚜렷하다. 고객들의 재량적 투자는 주식 매수 포지션이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기 재가속, Fed의 금리 인하, 탄탄한 기업 실적 성장 등 여러 잠재적 호재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과열되었고, 투자자들이 과도한 매수 포지션을 갖게 되어 시장이 현재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결국 승리할 것이며, 이런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 블랙록 리더, Fed 의장 1순위?다음 주에는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우선 FOMC가 있는데요. 월가는 별것이 아닌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는 동결될 것입니다. 이미 지난 세 차례 회의에서 75bp 인하했고요. 현재 경제 성장이 개선되고 있고, 실업률도 12월 4.4%까지 떨어졌으며,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요인은 모두 금리 동결을 뒷받침합니다. 반대표가 나오겠지만,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월러 이사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전망요약(SEP)이나 점도표 발표도 없습니다. 핵심은 파월 의장에 관한 질문일 텐데요. 법무부의 형사 조사 상황, 리사 쿡 이사 해임 등 정치적 질문이 많을 것입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FOMC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정책보다는 정치적 측면에 더 초점을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12월 실업률 하락과 견조한 경제 활동, 중립 금리 등에 대한 언급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심은 오히려 Fed 차기 의장 선임 발표에 쏠리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었죠. 오늘 예측 시장에서는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칼시에서 리더의 임명 확률은 48%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의 33%보다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가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더의 월가 경력과 Fed 변화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그가 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4분기 어닝시즌은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메타 등 빅테크와 보잉, 비자, 셰브론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또 29일 최근 급등한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주식의 발표도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13%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7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 78%, 10년 평균 76%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익은 컨센서스보다 5.3% 높았는데요. 이 또한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0%보다 낮습니다. 경제 데이터로는 내구재 주문(11월), 무역수지(11월),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1월) 등이 발표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Fed가 엔화 개입? 블랙록이 Fed 의장? 주말에 이란 공격?

"1억이 2억5000만원 됐다"…6개월 새 147% 폭등 '불기둥'

반도체 테스트장비 업체 테라다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본업인 반도체 장비 분야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호황을 누리는 데다가 로봇 사업도 피지컬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향이다. 본업과 부업 모두 AI 시대 핵심 테마로 부상하면서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주가 급등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라다인 주가는 전날 기준 최근 6개월간 147.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의 상승률(11.16%)을 훌쩍 웃돌았다. 테라다인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까지 다양한 반도체에 사용되는 테스트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MD 등이다. 일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와 함께 테스트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HBM 등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스트 공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가 고도화될수록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게 수율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작용해서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레거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설비투자(CAPEX)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이다.테라다인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7억6900만달러(약 1조1301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은 6억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1.6%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순이익은 3억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81% 늘었다. 로봇 성과에 주가 향방 달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 부문에서의 성과가 앞으로 주가 추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라다인은 2015년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셜로봇, 2018년 자율이동로봇(AMR) 업체 미르(MiR) 등을 인수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봇 부문의 매출은 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4% 감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올해 AI 핵심 테마가 피지컬 AI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봤다.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테라다인의 본업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성과는 주가의 방향성(우상향)을 결정지을 것이고 협동로봇이 구체화되는 정도에 따라 주가 상승의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예정되어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로봇 육성 정책은 중국 업체가 배제된 상황에서 동사에게 집중될 것"이라며 "현재 로봇 생산 시설은 덴마크에 집중돼 있는데 올해부터 미국 내 제품 생산이 시작된다면 가격 경쟁 및 판매 채널 관리에 용이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테라다인을 평가한 월가 애널리스트 18명 중 13명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 14일 투자은행 스티펠은 "2027년까지 테라다인의 매출이 연평균 20%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주가 대비 20.55%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1억이 2억5000만원 됐다"…6개월 새 147% 폭등 '불기둥'

"美 국채, Fed보다 트럼프 행정부 재정정책에 더 영향받을 것"

미국 국채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보다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단기물은 통화정책의 영향권 아래서 비교적 큰 변동폭을 보일 수 있어 단기 채권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의 엔더스 페르손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페르손 CIO는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해선 미국 기업이 현재까지는 약 50% 정도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고 추정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K자형 소비를 보이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카드 및 대출 연체율이 급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중앙은행(Fed) 간 갈등에도 안정적입니다.“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서 나온 여러 뉴스 흐름과 각종 이슈를 고려하면, 채권시장은 지금까지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시장이 일부 (언론의) 헤드라인이나 자극적인 발언 자체보다는, 실제로 무엇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단순한 사운드바이트(자극적인 말 한마디)와 실질적인 정책 변화 사이를 구분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신임 Fed 의장이 누가 되든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한 통화정책을 펼치지 않을까요.“특히 Fed 의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어떤 경우에도 견제와 균형 장치가 작동하게 돼 있습니다. 시장은 이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견고하다고 보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향후 상황에 반응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트럼프 행정부와 Fed의 관계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요.“시장이 더 우려할 만한 사안은 리사 쿡 Fed 이사와 관련된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일 것입니다. 만약 대통령이 Fed 위원을 해임할 수 있다는 권한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면, 그때는 시장의 초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미국 법무부(DOJ)가 파월 의장을 상대로 건물 관련 사안 등을 문제 삼아 조사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지만, 이것 역시 실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시장은 당장은 과잉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시장이 상당히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장기금리는 어떤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시나요.“앞으로 시장의 핵심 관점은 재정 측면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백악관은 금리 인하를 원하겠지만, Fed는 수익률 곡선의 단기물에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물은 현재 수준에 비교적 고정돼 있을 가능성이 크며,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전망이 핵심 변수입니다.우리는 단기물 금리는 Fed의 금리 인하와 함께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물 금리는 재정 전망에 묶여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년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이고, 30년물은 재정적자 우려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미국 국채 발행이 올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시장이 기간 프리미엄 급등 없이 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현재로서는 시장이 이 정도 공급은 흡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향후 상황에 따라 공급 전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을 보면, 단기물과 장기물 발행을 균형 있게 조정하려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우려됐던 해외 중앙은행들의 국채 매입 중단 가능성도 실제로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장기물 금리가 높은 수준에 고정돼 있다는 점(채권 가격이 이미 많이 내려가 있다는 점)도 이런 수급 우려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 모니터링할 사안입니다.”▶국채시장 변동성이 아주 커진다면, 수익률 곡선 중 어느 구간이 가장 취약할까요.“2026년에도 변동성은 있겠지만, 지난 몇 년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올해 글로벌 투자 테마 중 하나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점입니다.각국 중앙은행 정책이 점점 더 엇갈리고 있습니다. Fed와 BOE는 금리 인하 국면에 있지만, ECB는 일시 정지 상태이고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이를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미국 국채도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장기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은 어디일까요.“매력적인 구간은 여전히 단기물입니다. 우리는 장기 듀레이션을 적극적으로 가져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기물은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더 직접적으로 연동돼 있습니다. 변동성은 오히려 단기물에서 더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기회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재정지배가 통화정책의 효과를 약화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이건 저희의 핵심 투자 테마 중 하나입니다. 재정정책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수익률 곡선 구조와 기간 프리미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통화정책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습니다. 반면 재정 이슈는 앞으로 더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의 회사채가 미국 국채보다 낮은 금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기관투자가들이 미국 기업 채권을 미국 국채보다 더 안전한 피난처로 보기 시작한 걸까요?“이런 현상은 신흥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나타났습니다. 매우 강한 기업이 해당 국가 국채보다 더 안정적으로 평가되는 경우죠. 미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신용 펀더멘털이 매우 강하고, AI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미국 국채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두 시장은 수급 구조와 기술적 요인이 다릅니다.”▶AI 기업들의 회사채 신용도와 리스크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채권시장은 이미 이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같은 대형 발행 사례도 있었고, 일부 BBB 등급 채권은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우리는 기업채권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ABS, 유틸리티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관련 투자 기회를 분산하고 있습니다. 과거 인터넷·통신 투자 사이클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관세 리스크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관세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첫째, 기업이 관세 비용을 얼마나 소비자에게 전가하느냐입니다. 현재까지는 약 50% 정도가 전가됐다고 봅니다.둘째는 대법원 판결입니다. 다만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행정부가 다른 수단으로 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관세가 완전히 철회되고 대체 조치도 없다면, 성장률은 오르고 물가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닙니다.”▶저소득층 연체율이 오르며 K자형 소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의 부채 상환 능력은 올해 하반기에도 유지될까요.“(신용카드와 대출 등) 연체율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안정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연체율) 급등을 예상하지 않습니다. 고용이 유지되고 금리가 내려가면 소비자는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국채를 어떻게 평가하나요.“최근 한국 국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리 상승과 상대가치 조정의 영향이 큽니다. 이는 미국·유럽·일본과 같은 흐름입니다. 재정 우려도 일부 반영돼 있지만, 글로벌 요인이 더 큽니다.”▶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리스크와 올해 가장 큰 투자 기회는 무엇일까요“첫째는 재정정책 리스크입니다. 시장은 여전히 통화정책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습니다.둘째는 AI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면 주식뿐 아니라 크레딧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는 사모 신용 등에서 언더라이팅 (대출 및 투자 심사) 기준이 느슨해질 가능성입니다. 이는 변동성과 동시에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美 국채, Fed보다 트럼프 행정부 재정정책에 더 영향받을 것"

장기 침체 속 광산·동구 회복…챔스시티 분양 '변곡점'

지난 23일 찾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에 약 2㎞ 길이의 펜스가 세워져 있다. 그 너머로 야구장 9개가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의 ‘빈 땅’(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 복합쇼핑몰과 4315가구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반기 분양 예정인 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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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때렸지만 실수요자만 피해 '딜레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를 겨냥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매물 출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본인이 직접 거주하지 않는 집은 팔기 어렵고, 대출 규제로 수요자가 매수하기도 쉽지 않다. 여러 가지 규제가 충돌하면서 정부가 원하는 정책 효과를 끌어내기가 더 복잡해졌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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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파티처럼 화려하기만 한 것도, 안개처럼 뿌옇기만 한 것도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댈러웨이 부인>의 주인공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런던의 아침 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그 투명한 슬픔을 이해한다면, 지금 와인잔에 '네비올로'를 따라야 한다.댈러웨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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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피어난 두 지휘자의 우정...주빈 메타, 그리고 바렌보임

“이스라엘에서의 올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며칠 전 인도 출신의 노장 주빈 메타(Zubin Mehta, 1936~)의 선포에 세계가 술렁였다. 인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타는 네타냐후 정부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대하는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많은 동료들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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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세 번, 건진 건 0편…영화판의 배신

아르떼에 일주일에 한 번 영화 리뷰를 싣는다. 한 주에 최소 한 번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야 글을 쓸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 루틴에 변화가 생겼다. 극장 산업이 침체하고, OTT 서비스가 극장 콘텐츠의 인기를 압도하면서 언론시사회 참석하는 일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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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 챙기는 '웰니스 여행' 계획한다면… 따뜻한 액티비티 천국 '괌'

웰니스가 여행의 주요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괌으로 떠나보자. 연중 온화한 기후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괌은 웰니스 여행의 훌륭한 목적지다.한국에서 괌까지는 비행기로 4시간.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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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가 우리 시대의 '전통주'가 되는 날까지… 서울브루어리

만약 누군가 ‘서울’이라는 도시를 정의해보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하겠는가. 누군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해 K컬처의 구심점이라 대답할 테고, 누군가는 6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혹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주목받은 핫플레이스라고 답할지도 ...

수제맥주가 우리 시대의 '전통주'가 되는 날까지… 서울브루어리

명절 음식 호텔에서 즐겨요,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의 설 맞이 뷔페

따뜻한 덕담과 한해 바람을 주고 받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설이 코앞이다. 올해 연휴는 랍스터전, 오미산적, 동태전, 깻잎전 등 전 4종의 전 메뉴를 비롯해 오색 경단, 잡채, 양념게장 등 명절 상차림을 호텔에서 즐겨본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 호텔...

명절 음식 호텔에서 즐겨요,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의 설 맞이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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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금·은, 병오년에도 빛날까

진행중 : 2026.01.17~2026.02.12 (105명 참여)

금과 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은 가격은 지난해 귀금속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160%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탔습니다. 국제 금 현물가격 역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Fed 수장에 대한 수사로 통화 정책의 신뢰성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올해도 금, 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슬로프를 내려오면 진짜 스키가 시작된다…Apres-Ski

“스키의 목적은 내리막이 아니다. 내려와서 마실 ‘한 잔’이다.”알프스의 스키어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런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았다고 한다. 얼핏 유머처럼 들리지만, 이 문장은 스키라는 스포츠의 본질을 뒤집는다. 만약 스키의 목적이 오직 속도라면 그 끝은 더 가파른 경사뿐일 테니까. 중력에 몸을 맡긴 채 슬로프를 하...

슬로프를 내려오면 진짜 스키가 시작된다…Apres-Ski

스키복 입은 채 밤새 파티를…해발 1850m 호텔서 美食 즐겨

스키를 벗어던진 뒤 시작되는 ‘아프레 스키’의 시간은 또 한 편의 짧은 여행과 같다. 슬로프 끝에서 마주하는 저녁 풍경이 모두에게 다르듯 이 시간을 즐기는 방식 역시 나름의 온도를 지닌다.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지역의 역사와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나 고유한 문화를 빚어낸다. 실패 없는 겨울의 낭만이 기다리는 곳, 취향 따라 고를 ...

스키복 입은 채 밤새 파티를…해발 1850m 호텔서 美食 즐겨

눈밭에 굴러도, 눈부시게 빛난다…힙하고 쿨하게

밍크 재킷에 벨벳 부츠, 오버사이즈 캐시미어 코트 혹은 양털 점퍼. 럭셔리 브랜드가 과거에 주로 내놓던 아프레 스키 컬렉션 룩이다. 보기엔 멋지지만 입는 사람을 상상해보라. 아무리 스키를 타고 난 뒤에 입는 옷이라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눈밭에서 활동하기엔 한없이 불편한 디자인이다. 게다가 비싸고 섬세한 옷감을 생각하면, 금세 더러워지고 상할까 걱정이 앞...

눈밭에 굴러도, 눈부시게 빛난다…힙하고 쿨하게

올겨울 고글룩, 크고 대담할수록 좋다

‘스키장 밖에서 스키 고글을!’ 최근 선글라스 트렌드는 단순한 오버사이즈 스타일을 넘어 얼굴 전면을 가리는 ‘랩어라운드’ 형태의 과감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마치 일상에서 스키 고글을 쓴 것 같은 모습이다. 런웨이에선 이런 트렌드를 한 시즌 먼저 포착했다. 지난 여름 시즌부터 로에베, 마르니, 디올, 미우미우, 프라...

올겨울 고글룩, 크고 대담할수록 좋다

미식 외교관 떴다…한식에 꽃힌 파리

라면 수출액이 11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구글 레시피 검색에서 ‘비빔밥’이 1위에 오르는 요즘. 할리우드 셀럽인 귀네스 팰트로가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영상조차 낯설지 않다. 미국 뉴욕을 열광시킨 기사식당, 한국식 치킨 열풍, 유네스코가 인정한 ‘장 담그기 문화’까지 우리의 음식 문화가 세계에 번져가고 있...

미식 외교관 떴다…한식에 꽃힌 파리